나의 이야기
마음도 늙는다?
Peter-C
2024. 6. 17. 05:17
마음도 늙는다?
겉 육신은 어쩔 수가 없지만
속 마음은 아직도 젊다고 우긴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정말 그럴까?
산다는 건
늙음으로 향하는 길이며,
완성으로 가는 길이다.
늙음은 성장이요, 성숙이다.
늙어가는 게 아니라
조금씩 익어간단다.
솔직히 늙음은
죽음으로 향한 발걸음이다.
나는
生과 死를 고민하지만 철학자도 아니다,
매일 글을 쓰고 있지만 문학가도 아니다,
천주교 세례를 받았지만 종교인도 아니다.
하지만 솔직히
멋지게 늙고 싶다.
삶답게 살고 싶다.
나 이대로 좋은가?
삶을 힘들게 하는 것은
마음이다.
늘 고요하고 평온한 마음,
늘 착하고 예쁜 마음,
늘 밝고 맑은 마음이면
오죽이나 좋으련만,
선과 악을 구별하고,
옳고 그름을 식별하는,
지혜롭고 슬기로운 마음도,
힘들고 지친 듯 늙었다.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다.
슬퍼할 것인가, 기뻐할 것인가?
고통스러워할 것인가, 외로워할 것인가?
존재감을 놓치지 말고
생기를 잃으면 안 된다.
삶은 아름다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