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칠십대인 나에게
Peter-C
2024. 6. 27. 06:36
칠십대인 나에게
칠십대 노인은 어떠해야하는지?
나이 값은 하며 살고 있는가?
노인의 삶에 대해
SNS에 좋은 글로 쏟아진다.
친구들은 어찌 지내고 있는지?
바람직한 친구는 어떤지?
알 듯, 모를 듯 궁금하다.
어떤 땐 나이든 것처럼,
어떤 땐 아직도 젊음인 것처럼
그때그때 어울려 눈치껏 산다?
더 솔직히
그냥 대충 살아지는 대로 산다.
따질수록 힘만 빠진다.
차라리 모르게 편하다.
위험스럽다며 자전거를 타지 말라거나,
속내의는 매일 가라 입고,
옷을 입고 벗을 땐 꼭 앉아서 하란다.
이런 잔소리를 들을 땐 언짢다.
영락없이 맥빠진 칠십대다.
이젠 그 잔소리도 익숙해졌다.
아버지 세대 때만해도
칠십대는 노인 중에 노인이었다.
65세에 지하철 무료는 너무 이르다며
60대는 노인취급도 안 한다.
보기보단 젊어 보인다는 말을
좋아해야할지 어정쩡하다.
걸을 땐 가슴과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보이려고 신경을 곤두세운다.
가만히 앉아서 졸고 있는 것보다
근력운동도, 걷기 운동도,
설거지도, 방청소도,
열심히 하려고 한다.
어느 You Tube에서
60이 넘으면
60점짜리 인생을 살고
70이 넘으면
50점짜리 인생을 살란다.
너그럽게 여유롭게
욕심을 버리고 겸손하란 말이다.
일본 할머니의
“약해지지 마”가
인상 깊게 다가오는 여름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