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동기생의 죽음

Peter-C 2024. 7. 25. 07:37

동기생의 죽음

 

그는 말이 없는 사람이다.

입이 무겁다.

입을 힘들게 열면

주어 동사만 말한다.

 

화난 얼굴은 물론

높은 언성을 들은 적이 없다.

 

상대가 심기 불편한 말을 할라치면

씩 웃고 마는 사나이였다.

 

그는 Tennis도 잘했다.

정부부처대항 Tennis 대회에

국방부 대표선수로 출전했다.

 

은퇴 후에는 Saxophone에 심취,

강남대학에서 전문가 과정도 밟았다.

Youtube도 운영했다.

그의 연주는 전문가 수준이다.

 

그는 Golf도 수준급이었다.

못하는 게 없는 매력남이다.

 

그는 매우 학구적이고

매사에 지극정성을 다하는

노력, 성실의 Icon이었다.

 

그가 마음을 일단 먹으면

공부는 물론 연구에 몰두하여

끝을 보는 끈기와 의지가 대단했다.

 

장점이 많아 배울 점도 많은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운 사람이다.

 

그를 괴롭히는 것이 있었다.

신장이 안 좋아 병원을 들락거렸다.

힘든 내색이 전혀 없었다.

 

병마와 싸우면서도

Saxophone연주봉사에

불평한마디 없이 다녔다.

 

그가 위암으로 세상을 하직해

오늘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安葬)했다.

 

임종직전에 Hospice병동에서

가족들의 품에 안겨

편안한 얼굴로 이별을 했단다.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말고

편안한 안식(安息)을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