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9월인데
Peter-C
2024. 9. 15. 06:52
9월인데
“9월이 오면”
詩와 영화가 생각난다.
낭만과 아름다움이요,
선선함이요, 신선함이다.
후덥지근한 무더위를
벗어난다는 안도감이요,
극복했다는 성취감이다.
가을맞이 여행과
단풍을 맞이하는 설렘이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9월 중순인데 아직도 열대야다.
여름 더위를 떨치기가
무척이나 아쉬운 모양이다.
가을의 상징인 추석 명절도
한걸음에 다가온 느낌이다.
동그란 보름달이
한없이 정겨울 때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은
풍요롭고 행복한 시절이다.
계절이 계절다워야 하는데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높고 푸른 가을하늘,
한가로운 뭉게구름,
누런 들판,
오색찬란한 열매,
칙칙한 잎사귀들,
아무렇지도 않게 나뒹구는 낙엽,
가을이 그려지며
“고엽(枯葉)” 노래가 귓가에 맴돈다.
계절이야 뒤바뀔 리가 있겠는가마는
무더위가 하도 지겨우니 하는 말이다.
이상한 세상일이 너무나 많다보니
계절까지 이상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