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상처 난 과일
Peter-C
2024. 9. 18. 07:53
상처 난 과일
새들이 나뭇가지에 달린 과일을 쪼아 먹는다.
녀석들은 잘 익은 과일을 잘 안단다.
상처를 입은 과일은
상품가치를 잃어버린다.
과수원은 이들과 전쟁이다.
열매의 상처는 농부에게
아픔이요, 고통이다.
피하기가 어렵다.
내 삶의 상처도 마찬가지다.
본의든 타의든 나의 상처는
실수요, 실패다.
아픈 추억이요, 기억이다.
고난의 어려움이요,
후회와 반성의 어두운 시간이다.
무조건 나쁜 일만은 아니다.
상처를 아픔으로만 끝낼 수는 없다.
값진 교훈으로 삼아야했다.
스스로 견뎌내고 극복한다는 건
상처 난 과일이 더 맛있듯
성장이요, 성숙이다.
더 의미가 있는 일로
더 값어치가 있는 일로 거듭나야했다.
위로와 응원의 대상은
타인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제일 쉬운 방법은
기도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믿음은 믿는 사람의 것이다.
기도는 남을 위해서도 할 수 있다.
가장 순수하고 선의가 가득한 바램이다.
오늘도
내일도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