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무미건조(無味乾燥)

Peter-C 2024. 9. 21. 07:03

무미건조(無味乾燥)

 

오늘은 글쓰기를 무엇으로 할까?

가을, , 바람, 날씨, 건강,

아무리 찾아 봐도 감흥이 없다.

 

새롭고 참신한

시각과 느낌이 없다.

 

그만큼 나의 생활이

무미건조하다는 뜻이다.

 

무미건조(無味乾燥) <어학사전>

맛이 없고 메마르다는 뜻으로,

글이나 생활 따위가

딱딱하고 재미가 없음을 이르는 말.

 

내 생활이 내 모든 여건상

밍밍할 수밖에 없질 않는가.

 

오히려 좋든 나쁘든 사건이 생길까봐

조심스럽다.

 

신경이 쓰이는 일이 벌어진다거나

몸을 움직여서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귀찮고 성가신 것이다.

 

한가롭고 편안함이 최상이다.

안일함이 최고다.

 

날씨도

너무 덥거나

너무 추워도 싫다.

 

보고 싶은 그리움도 번잡스럽고,

섭섭하고 서운한 마음도

노인 티가 역역하니 싫다.

 

지나친 행복도

닥칠지 모르는 불행의 예고처럼

느껴지는 늙은 마음이다.

 

내 생활이

무미건조하고 밍밍한 것이

외려 건강한 것이요,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