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경기도민
Peter-C
2024. 10. 10. 06:18
경기도민
난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지금 경기도 용인에 살고 있어,
서울특별시민이 아닌 경기도민이다.
굳이 수도권이라며
은근히 시골사람이 아닌체한다.
“성남시 분당구”라 하지 않고 그냥 “분당”이라한다.
“용인시 수지구”라 하지 않고 그냥 “수지”라 한다.
“수원시 영통구”라 하지 않고 그냥 “광교”라 한다.
강남(한강의 남쪽)의 신도시다.
은근히 서울시민처럼 행세다.
서울 나들이를 할 때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한다.
교통도 복잡하고,
주차도 힘들고,
주차비도 아까워서다.
무엇보다도 시간을 맞추기 좋다.
점심모임이든, 저녁모임이든
오고가고 시간이 있어
어차피 하루를 다 소비한다.
모임 장소는
늘 강남역, 교대역, 양재역 근처다.
교통이 편리하다는 이유다.
다들 불평이 없다.
11월초에 모임을 하잖다.
그런데 장소가 태릉입구역 근처다.
전철 시간만 1시간 이상 걸린다.
솔직히 멀다.
노원구, 도봉구는 분명 서울특별시다.
가끔 SRT를 타고 부산을 다녀오는데,
그것과 거의 맞먹는 시간이 소요된다.
노원구, 도봉구가 오히려
강북이라며 시골스럽게 들린다.
나만의 선입견이다.
물론 반가운 얼굴을 보는데
시간이 아깝지는 않지만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이 든다.
역시 난 경기도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