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머쓱하다

Peter-C 2024. 11. 18. 05:36

머쓱하다

 

난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아니, 잘 못한다.

 

좋은 것이나 기쁠 때는 덜하지만

부정적일 때는 더욱 그렇다.

 

진심이 들통 났을 때는

쑥스러워하고 어색해 한다.

 

진정성에 틈이 생겼을 때는

낯간지럽다.

몸 둘 바를 몰라 허둥댄다.

 

진심은 때론 초라해 보인다.

진심을 드러내기가 겁난다.

 

낯 뜨거울 때도 있다.

민망하거나 부끄러울 때다.

 

어느 마음이 진심인지,

어느 생각이 진짜인지,

모를 때가 많다.

 

어느 마음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분간이 안 될 때도 많다.

 

보통은 친절과 예의로

감춰져 있기 때문이다.

 

속마음을 드러내도, 감추어도

문제가 발생할 때가 많다.

내겐 퍽 까다로운 일이다.

 

어떤 땐,

고민 끝에 진심을 알아채면

그 기쁨과 고마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식당이나, 제품이나

진정성을 느끼면

신뢰와 호감이 간다.

값어치 있어 보인다.

 

신뢰와 호감은 누구에게나

희망이요, 꿈이다.

진정성이 생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