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12월 첫날에

Peter-C 2024. 12. 2. 07:57

12월 첫날에

 

따뜻함이 그리워지는 겨울,

마지막 달의 첫날이다.

 

성탄절 장식과 함께

연말분위기가 물씬하다.

눈 쌓인 정원도 거든다.

 

지나온 한해가 덧없다.

어떻게 지내왔는지,

뭘 했는지?

 

아무런 기억이 없다.

허망하다.

 

그저 빠르게만 지나간 날들이다.

의미 있게 지내려 했지만

생각나는 게 없다.

 

날씨마저 쌀쌀하니

씁쓸함에 더욱 크다.

 

나에게 준 따뜻한 사랑,

크고 작은 기쁨과 위안들,

소홀히 해서 되겠나.

 

이 만큼 지내 온 것만으로도

은총이요, 행운이며, 행복이다.

감사한 일이다.

 

연초에 설렘과 희망은

그때뿐이었던가.

 

연초에 치르는

그저 그런 연례행사였나?

 

돌이켜 생각하니

부끄럽다.

 

아직 늦지 않았다.

지나간 시간들이 아쉽지만

아직 한 달이 남아있다.

알차게 보내야한다.

 

남은 연말이라도 알차면

그나마 아쉬움은 덜 하겠지.

 

마지막 달을 잘 보내면

금년을 모두 다 잘 보낸 것이 될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