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덧없다
Peter-C
2024. 12. 13. 08:00
덧없다
새싹이 트고
꽃을 피운 게 엊그제인데
한 해의 끄트머리 연말이다.
가는 세월 붙잡을 수도
오는 세월 막을 수도 없단다.
일상이 고단하고
힘든 것은 아니지만
덧없다는 말이 와 닿는다.
덧없다 <어학사전>
보람이나 가치가 없이 헛되고 부질없다.
삶이
이득보다는 손실이 크고,
보람보다는 낭비가 많아,
밑지고 사는 느낌이다.
어찌어찌 지낸 것을 생각하면
기적에 가깝다.
누굴 원망하랴,
선택은 자유롭고
결정은 내가 했는데.
절망도 비관도 금물이다.
지나친 겸손으로
자신 폄하도 할 필요가 없다.
비굴하지 않고,
솔직 담백하며 당당해야
깨어있는 삶이 아니겠는가.
갈등과 번뇌를 멀리 하려면
단순한 생각과
단순한 마음가짐이다.
미움과 비난을 버리려면
긍정과 감사한 마음이 먼저다.
진솔해야한다.
비정상이 정상으로 대우받고
정상이 비정상으로 매도되는
미친 세상이다.
진실이 거짓으로 둔갑하고,
거짓이 진실로 판을 치니,
어처구니없는 세상이다.
이런 혼란 속에
덧없는 세월과 함께
허망함을 느끼지 않을 재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