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70대의 삶

Peter-C 2025. 3. 9. 07:13

70대의 삶

 

내가 70대라니?

5060대는 언제 지나갔나?

지금 꿈속에 있는 듯하다.

 

내 생활을 가만 살펴보니

전과 다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물마시다가 사래도 쉽게 걸리고

혈압 약, 변비약 등 먹는 약도 많아졌고,

순발력도 훨씬 떨어졌다.

감기, 낙상 등을 가장 겁낸다.

 

세상 시끄러움에

분노와 짜증이 빈번해졌고,

섭섭함과 서운함이 보통이다.

잔소리는 원래부터 싫어해 다행이다.

 

옷들이 거의 다 구닥다리가 되어

통 좁은 바지를 샀는데 어색하긴 마찬가지다.

 

밤에 자다가 화장실 가는 횟수가

나도 모르게 늘어났다.

귀찮은 일이 어디 한둘인가.

 

언제부터인가 자연스럽게

잔소리를 들어가며 가사도우미가 돼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고 해

열심히 산책과 근력운동을 한다.

 

치매예방과 소일거리로

책읽기와 글쓰기를 목숨 걸듯 한다.

 

백내장이 걱정되어

아침저녁으로 안약을 넣고 있다.

 

외출할 때

목도리, 모자, Mask는 필수품이며

화장실이 보이면 꼭 들린다.

 

Hand Phoned은 늘 손에 붙어있다.

무거운 분위기는 될 수 있는 한 멀리하고

즐거움을 찾는다.

 

나이 들면 철든다더니

철이 들려면 아직도 먼 느낌이다.

 

남은 시간 그리 많지 않다.

이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가?

이 순간을 행복하게 지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