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겨울을 보내며
Peter-C
2025. 4. 4. 07:56
겨울을 보내며
거리를 걷다보니
두터운 잠바를 입은 사람도,
반바지, 반팔티를 입은 사람도,
화사한 봄옷을 입은 사람도 섞여있다.
겨울이 떠나기 싫은 듯
꽃샘추위가 안간힘을 쏟는다.
죽은 듯 있었던 나뭇가지에
새싹이 돋아나고 있고,
얼었던 땅바닥에 푸릇푸릇
새싹이 살아나고 있다.
고난 끝에 낙이라더니
추위 고통 끝에 생기(生氣)다.
추위가 있어야 따뜻함을 알고
고통이 있어야 기쁨을 느낀다.
하느님의 섭리다.
그나저나 우리나라는
그간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혼란, 혼돈 그 자체다.
위기의 세월이다.
벼랑 끝이요, 풍전등화(風前燈火)다.
드디어 내일 대통령 탄핵 선고가 있다.
혼란스럽고 지겨운 탄핵세월의 끝이다.
상식과 양심이 새롭게 돋아난다.
거짓과 위선이 사라진다.
권모술수가 자취를 감춘다.
부정선거가 뿌리 채 뽑힌다.
부정부패가 철저히 파헤쳐진다.
불의(不義)에게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요,
인과응보(因果應報)다.
정의(正義)에게는
고진감래(苦盡甘來)요,
전화위복(轉禍爲福)이다.
대한민국에,
이 한반도에,
드디어 새봄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