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나들이 예비계획
어제는 연로(年老)하신 선배님들까지 참석하는
OB모임이 있는 날이었다.
점심을 먹는 자리인데,
시간에 맞추어 당도하려면
집에서부터 2시간 전에는 출발을 하여야 한다.
집에서부터 죽전 전철역까지 버스로 30분 소요된다.
만약 자가용으로 간다면 그 시간이면
양재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날씨예보가 심상치 않다.
오후와 밤에는 눈까지 온다고 했다.
죽전 전철역에 막 도착을 하였는데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날씨가 추워서 어르신(?)들께서 불참이 많으니
모임을 취소한다는 전갈이다.
연락하는 사람 딴에는 일찌감치 조치를 한 것이다.
그러나 이미 집을 나선 나로서는 당황스럽다.
그렇다고 어느 친구에게 오늘 당장 점심을 먹자고
갑자기 전화를 할 수도 없는 일이다.
이럴 때를 대비해서 예비계획이 나에게는 있다.
제1방안
야탑 전철역에서 하차 탄천 종합운동장의 수영장에서
냉탕 온탕 목욕을 하는 것이다.
11시 30분부터 13시까지는 가능하다.
그런데 세면도구가 있어야 한다.
첫째, 셋째 일요일만 휴장이다.
제2방안
국립중앙도서관에 가서 독서나 PC(인터넷)을 하는 것이다.
고속버스터미널이나 서초 전철역에서 내리면 된다.
둘째, 넷째 월요일은 휴무다.
어제는 둘째 월요일이라서 안 된다.
제3방안
잠실, 강남(논현), 사당, 삼성 전철역에 가면
대형 서점이 있다.
그곳에는 책을 마음대로 가져다가 읽을 수가 있다.
2 ~3시간은 획 지나간다.
수박 겉핥기지만
최근 발간 서적들의 동향도 느낄 수가 있으며
최신 Best Seller들을 골라서 본다.
제4방안
평소에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찜 해두었던
고궁(古宮)들을 비롯한 서울의 명소를 걸어보는 것이다.
그 명소들은 철마다 느낌과 분위기가 다르다.
최근에 내가 찜을 해둔 곳은
신설동 풍물시장(서울 동대문 운동장 풍물시장이 이곳으로 옮겼다고 한다.)
종로5가 광장시장, 성북동 길상사 가는 길,
송도 국제도시 등이다.
제5방안
전철을 이용하여 아주 멀리 갔다가 온다.
문산(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춘천 소양강, 의암호,
양평 용문산, 인천 차이나타운 등이다.
여행을 하고 돌아온 기분이 될 것 아닌가.
기분 전환용이 될 수도 있음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예 집을 나설 때
준비물을 잘 챙겨야 한다.
세면도구, 카메라, 읽을 책, 필기구 등이 필수품들이다.
짐이 제법 되므로 배낭을 짊어지는 것이 편하다.
결혼식 등 점잖은 자리에 참석을 한다면
큰 Bag을 어깨에 둘러메고 간다.
이런 예비 계획은
오전, 대개 점심 시간대의 약속이 있고,
오후에 또 저녁 모임이 있을 때에
중간 시간이 붕 뜰 때에도
적절히 활용을 할 수가 있다.
어제는 모임중의 한 분께서
나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점심이나 같이 하자고 해서
순대국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는 길에 눈이 어찌나 오는지
“아직은 겨울이다.”라는 걸 보여주려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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