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생 별세
H 동기생이 암 투병을 하다가
하늘나라로 돌아갔다.
건장한 사나이였는데,
백 살은 넉넉히 살 것만 같았고,
며칠 전 암 투병 소식을 들었는데,
결국 별세 전갈이다.
내게도 닥칠 것이라는,
나도 피할 수 없다는,
두려움과 함께 상념(想念)이 든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천국으로 가는 것인가?
그곳은 어떤 곳인가?
영원한 생명은 있는 것인가?
죽음은 또 다른 새 출발이라는데?
누구나 죽는다.
나에게도 언젠가는 온다.
그러니 겸손해라.
어떻게 죽을 것인가?
모든 사람들의 바램처럼
건강하게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갔으면 좋겠다.
병석에 오래 누워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면서
고통 속에 죽어가지 않기를 바란다.
원망도 불만도 불평도 없이
편안하고 평온하며 평화스럽게
사랑스럽고 행복한 모습으로
저 세상으로 가면 좋겠다.
그러니 평소에 건강을 챙겨라.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아 왔는가 하며
과거를 돌아 볼 필요는 없다.
지난날의 슬픔과 어두움은 지워버리고,
지난날의 아름다운 추억만을 기억하자.
남아있는 삶을 제대로,
이제부터라도 값어치 있게 살자.
남의 가슴과 마음에
상처를 남겨선 안 된다.
남의 탓보다는
내 잘못을 먼저 생각하고,
때문이 아니라 덕분이라며
고마움을 알고, 저버리지 말자.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자.
H 동기가
천국으로 가면서
내게 당부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