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잠을 자다가 소변 때문에
화장실에 2~3번을 간다.
전립선 비대증이란다.
전립선암이라는 말이 간혹 들린다.
내 나이쯤에는 대개가
그것으로 고생을 한단다.
동네 의사선생이 전립선 검사 수치가
좀 애매하지만 아주대학병원에 한 번 가보란다.
아주대학병원의 비뇨기과에 다닌 지 1년이 지났다.
오늘 6개월 만에 가는 날이었다.
새벽 5시에 잠에서 깼다.
7시에 혈액검사를 하고
8시 30분에 소변 속도/잔뇨(殘尿) 검사를 한 후
의사선생으로부터 진료를 받았다.
Computer Monitor의 검사결과를 보시면서
나빠지지는 않았다면서 6개월 후에 또 보잔다.
나는 솔직히 조직검사를 해보자 할까봐
겁을 먹었었다.
기대보다 나쁘진 않았다.
안심이 되었다.
처방전을 들고 병원 밖에 약국에 가
한보따리 약봉지를 받아들었다.
새벽에 병원에 올 때는
집사람이 데려다 주었다.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운동 삼아 걸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광교호수와 신대호수를 거쳐
아파트 뒷동산을 넘는 길이다.
1시간정도 소요된다.
날씨는 제법 더웠다.
고구마 한 개로 아침을 때웠기에
몹시 허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