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기
매일 오후 3시에
Senior 자유수영을 한다.
나처럼 나이 든 사람들의 장소다.
주로 물속 걷기를 한다.
25m Lane을
갈 때는 걷기 Lane으로 물속 걷기,
올 때는 초급 Lane으로 평형과 자유형을 한다.
재밌고 즐겁다.
50분이 순식간이다.
매일 마주하는 얼굴이니
인사를 건넨다.
상대방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젊었을 적의 직업?
어느 학교를 나왔는지?
말투를 보아 고향을 대충 짐작한다.
이 근처에 산다는 것쯤도 추측한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 필요도 없지만
사실 궁금해 할 것도 아니다.
어느 분께서 내게
“11단지에 사시죠?”하고 묻는다.
얼떨결에 “예”하고 공손히 답한다.
통성명도 없었는데
어찌 아는지 몹시 궁금했다.
지금도 모른다.
새로이 사람을 사귈 일도 아니다.
도움을 줄 일도,
도움을 받은 일도 없다.
편견과 선입견으로
섣부르게 판단하여
불친절한 인상을 줄 필요는 없다.
언제 어디서나
늘 겸손한 태도가 제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