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친구 L

Peter-C 2026. 4. 2. 07:43

친구 L

 

L은 나의 고교 동창이며 절친이다.

그는 I 공대를 졸업하고

일본 D 대학 공학박사를 취득,

귀국하여 대구 K 대학에서 교수로

젊음을 보냈다.

 

그가 몇 년 전에

치매 끼가 있다고 진단을 받았다.

어느 날 갑자기 동네에서

집을 못 찾고 헤맸단다.

식구들의 전화번호도 못 찾아

한참을 헤맸다는 것이었다.

 

이때부터 본인도 이상함을 감지했단다.

말하는 것에서는 이상함을 못 느끼지만

공간개념, 지역 방향감각에는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가 갑자기 서울행

고속철도를 탔다는 전갈이다.

그에게 즉시 전화를 걸었다.

 

동탄에서 하차,

방향감각을 잃고 헤매고 있었다.

 

택시를 타고 수서역으로 오라고 했다.

마침, 또 다른 고교 동창, 절친 G

수서역에서 만나

점심을 하자는 약속이 있었다.

 

극적으로 수서역에서

세 이서 만남이 이루어졌다.

 

L은 나와 G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의 말을 했다.

말하는 태도나 모습은 그럴싸하지만,

분위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대화 안으로 끌어드리려 애를 썼다.

 

가까스로 집으로 돌아가라고 설득,

대구행 SRT에 태웠다.

 

집에서 식구들이 얼마나 걱정할까?

저녁 6시쯤 집에 잘 도착했다고 기별이 왔다.

 

안타깝고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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