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미사인가, 시위인가?

Peter-C 2017. 5. 23. 06:35

미사인가, 시위인가?

어제 미사 끝 무렵에
신부님께서 경북 성주에서 하는
사드반대 시국미사에 대한
차량, 식사 등 참가 안내가 있었다.

나의 조용한 미사 참례에 찬물을 끼얹는 듯
심한 갈등과 분심이 요동을 쳤다.

한 주일의 삶을 성찰하고 반성하며
올바른 삶을 살아야겠다는 다짐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안타까움이다.

신부들이 “정의”라는 명분아래
“강정마을”, “용산참사”, “세월호”, “사드배치” 등등
사회문제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아왔다.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그때마다 나는 심한
갈등의 늪 속으로 빠지곤 했었다.

나는 신부들이 길거리에 나서는
News를 접할 때마다
참을 수없는 분노에 시달린다.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반정부 활동이요, 국력낭비요,
국론 분열조장이며 선동이다.

행정력의 약화를 부추기고,
법치주의를 무시하는 오만이다.
나만이 옳다는 교만이다.

법이 있고, 정부가 있는데
종교의 힘(?)으로 해결을 하겠다는 것인가?
경상도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멀리 떨어진 이곳 용인에서
유난스럽게 극성을 떨어야 하는가?

더구나 북한의 핵을 반대하는 미사는
들어보지 못했다.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해서 한마디라도 했는가?
북한 권력자의 만행을 모른단 말인가?

남북통일을 위한 기도는 들어 봤어도
굶주림과 공포에 떠는 북한 동포들을 위한 기도는
들어보질 못했다.

북한 동포들을 위한 선교 활동에 대한
홍보나 독려는 있었는가?
북한의 앞잡이처럼 보인다.

전쟁을 반대하기에
사드배치를 반대한단다.

전쟁을 원하는 이 누가 있는가?
전쟁을 억제하려면
전쟁을 대비해야함을 모르는가?

내 생각에는
적색분자들의 꼭두각시처럼 보인다.

어리석은 백성을 현혹하는 일을
오히려 신부들이 “정의”라는 이름으로
저지르고 있다.

신부님에 대한 존경심커녕
천박스러워 견디기가 힘들다.
앞장을 서는 신부들을 멸시하게 된다.

그들은 더 이상 신부가 아니다.
때문에 다른 신부님들의
권위도 무너지고 사라진다.

신부들이 왜들 그러는지
도저히 이해와 납득이 안 된다.
그러니 내 신앙심에도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흥분되고 열이 받친다.
가슴이 저리고 아프기 그지없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어찌해야 하나?

세상일들이
내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니
내가 틀렸는지, 그른 건지
맥도 빠지고 힘도 빠진다.

각자는 자기 본분에 맞는
역할과 할 일에
충실하면 될 것 아닌가.

나의 신앙과 기도가
천박하고 저질스러움보다는

종교답고 순수하게
수준이 있고 고상함을 추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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