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철들려면

Peter-C 2018. 10. 22. 10:08

철들려면

철이 들었다는 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안다는 것이다.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이치(理致)를
알게 되고 깨우쳤다는 뜻이며,

앞뒤좌우, 선후(先後)가 명확하고
사리분별이 정확하다는,
경우가 밝고 바르다는 의미다.

수행자에겐 깨달음은 득도(得道)다.
하산해도 되겠다는 평가다.
더 배우거나
더 가르칠 것이 없다는 뜻이다.

“철들었다.”
그건 죽을 때 가서나 듣는 말이다.
그때 가서도 들을까 말까다.
대개가 “철없다.”는 소릴 듣고
저 세상으로 돌아간다.
죽어서 들으면 다행이다.

철딱서니가 없단 말,
많이도 들었다.
그만큼 실수가 많았다는 증거다.
결례도 수없이 저질렀을 것이다.

순진하다는 말도
세상이치를 모른다는 뜻이다.
고지식하다는 뜻도
세상물정에 어둡다는 의미다.

대개들 그렇게
순진하게 고지식하게 살고 있다.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되바라진 것보다야 낫다.
어설프게 똑똑하며 주변이 시끄럽다.

깨달음보다는 실천이다.
깨닫고 실천이 없으면
못 깨우침만 못하다.

알면서 실천을 안 했으니까.
모르면 몰라서 못한 것이 되니까.

알 만한 사람이,
깨우칠만한 사람이,
행실이 바르지 못하면
더욱 더 욕을 먹는 이유다.

배울 만큼 배우고,
가질 만큼 지녔고,
누릴 것 다 누린 사람이
모른 척 저지르는 일,
더욱 얄미운 이유다.

많이 배우고 공부한 사람이
사고가 바르지 못하면
주변이 혼란스럽고 시끄러워진다.

실천이 우선이고 중요하다.
“언행일치(言行一致)”말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입만 번지르르하다며 흉을 본다.
말로는 뭘 못하랴.
신뢰가 떨어진다.

실천은 현실이요, 현재다.
과거도 미래도 아니다.
현재이다.

실천이 없으면,
철이 든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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