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本能寺の変

Peter-C 2019. 9. 18. 08:04

本能寺の変

갑자기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운동이 벌어졌다.
우리나라 국내외 어두운 실정(失政)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는 수작이다.
대한민국 근대화에 역군들을 친일파로 몰아
국회의원 선거에서 표를 얻자는 꼼수다.

평소에 나는 일본을 이기는 길은
일본을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다.
포항제철이나 삼성이 그랬다.

씁쓸한 마음을 달래려
일본 대하드라마 “江(고우)”를 다시 봤다.

난 일본어도, 일본 역사도 모른다.
역사가도, 소설가도 아니다.

정사(正史)인지, 야사(野史)인지도 모르지만
생각나는 이야기를 적으려한다.

흔히들 일본의 3대 영웅을 말한다.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
도쿠가와 이에야스(徳川家康)

이 세 영웅의 성격은
울지 않는 두견새에 대한 이야기가 유명하다.
울지 않으면 죽인다.
어떻게 하든지 울게 만든다.
울 때까지 기다린다.

오다 노부나가는 전국시대를 마감하고
천하통일과 전쟁이 없는 시대를 목전에 두고
가신(家臣) 아케치 미쓰히데(明智光秀)의 모반으로 죽었다.

상황판단이 빠른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미쓰히데를 평정하고 노부나가의 대를 잇는 듯했다.
그는 무리하게 임진왜란을 일으키고
어린 후계자를 남기고 죽는다.

때를 기다리던 이에야스가
일본 천하를 통일하여 향후,
260년간의 도쿠가와 막부, 에도 시대를 연다.

고우(江)는
노부나가 여동생의 딸이며,
히데요시의 양녀며
이에야스의 며느리다.
Drama는 그녀의 일대기다.

이 Drama에서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本能寺の変”이다.

노부나가는 자기의 최측근 미츠히데를
강하게 키우고자 구박을 많이 한다.
미츠히데는 노부나가의 내심을 모르고
불만이 가득하다.

노부나가는 포르투갈 선교사를 대면하는 자리
배석했던 미츠히데가 당당한 모습보다는
외국인과 눈 한번 마주치지 않았다고 호되게 나무란다.

싸움이 끝난 후 논공행상(論功行賞)에서
오히려 질책을 당하는 등 수모를 겪는다.

분개한 미츠히데는 모반하여 노부나가를 죽게 만든다.
“적은 本能寺(혼노지)에 있다.”
모반을 하면서 부하들을 독려하며 외친 말이다.

일본에서 이 말은
“적은 내부에 있다.”
“적은 내 안에 있다.”라는 의미로
회자(膾炙)되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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