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軍 생활이나 직장에서 “교육”은
상급자에게는 훈육이요, “가르침”이며,
하급자에겐 “잔소리”다.
“교육”이란 말에
각별한 감정을 지니고 있다.
“교육받았다.”함은
“벌을 받았다.”는 의미였다.
“밖에 나갔다 집에 들어오면
손발을 꼭 씻어라.“
잔소리로만 들렸고,
듣기 싫어했다.
말을 듣지 않는다고 야단이다.
Corona19 덕택에
물만 보이면 손을 씻는다.
그동안 잘 알고는 있었지만
실천이 부족했었다.
학교에서 배웠고,
집에서도 배우고,
직장에서도 배웠다.
친구들 어깨 너머로 배우고,
책에서도 배우고,
TV를 보면서도 배웠다.
배우며 성장해왔지만
가장 확실하게 배우는 것은
직접경험해서 얻은 배움이다.
실패든, 성공이든
장점이든, 단점이든
좋은 사례든, 나쁜 사례든
교훈이 있다.
SNS에서는 Corona19 덕택에
경제적, 사회적 변화에 대해
밝은 면, 어두운 면 등
이러쿵저러쿵 글들이 많이 쏟아졌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 중에
잘했느니, 못했느니,
어른들 간에 공과(功過)다툼이 천박하다.
젊은이들이 뭐를 보고 배우겠는가?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부 고위층에 비해
대다수 국민들, Bio 벤처기업, 의료진들은
현명하고 성숙하게 대처하고 있다.
위기극복 능력과 품격이 돋보인다.
매점매석(買占賣惜)도 사재기도 없다.
Mask구매 줄서기도 질서정연하다.
대단한 시민의식 수준이다.
이 난국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와 양보, 희생과 봉사 정신을
4월15일 국회의원 선거에 넋을 잃고 있는
정치꾼들이 배우면 얼마나 좋을까.
SARS, MERS, Corona19를 겪으면서
위생관리 개념이 확실해졌다.
이론, 실습, 실기 등 각가지 교육이 있지만
직접체험이야말로 참교육이다.
집에 들어오면
눈치를 보지도 않고
화장실에 들어가 손을 씻는다.
교육을 받고 싶어서 받은 것이 아니라
어쩔 수없이 살아남기 위한 수단으로
참교육을 당한 기분이 몹시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