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여름이 끝나고
가을이 시작되는가했는데
찬바람이 불어
겨울이 갑자기 닥쳐온 느낌이다.
갑자기 찬바람이 불더니
낙엽이 우수수 떨어진다.
추억도 함께 날아가 듯
안타까운 마음이 몰려온다.
찬 기운만이 남는다.
으스스하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문틈으로 들어오는 바람도
몹시 차갑게 느껴진다.
부드러운 촉감이 정겨운
내복이 생각난다.
포근한 감촉이 반가운
목도리도 찾아 놔야겠다.
털장갑, 가죽장갑,
면장갑도 준비해야겠다.
김장을 했었던 날이 기억난다.
큰일이었다.
먹을 것도 푸짐했지만
손이 시리고 볼이 차가웠다.
잔심부름이 즐거웠다.
흐뭇한 미소의 아버지 얼굴과
만족스러운 어머니 얼굴이 떠오른다.
그땐 몰랐었던 행복했었던 때였다.
따뜻한 아랫목 담요가 생각난다.
따끈한 숭늉도 그립다.
화롯불에 구운 떡이 삼삼하다.
이럴 땐 찬바람을 몰아낼
훈훈한 소식이 제격인데,
뭔가 없을까?
Corona Virus Vaccine!
전직 대통령/고위직 무죄확정, 석방!
부정부패 척결, 법치주의 완성!
부동산 가격하락, 경기회복!
“세상이 왜 이래”
차갑고
싸늘한 세상이다.
찬바람이 쌩쌩 부는 나라다.
“왜 이리 힘들어”
근심걱정불안이다.
고난의 세월이다.
웃는 얼굴이 그립다.
“한바탕 턱 빠지게”
웃어 본적이 언젠가?
공기가 쌀쌀하니
말이라도,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여유롭게,
넉넉하게,
부드럽게 덥혀야한다.
찬바람보다는 단연코
훈훈한 바람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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