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문턱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 어디에서 오는 걸까
귀 기울여 들어보니 내 맘에서 오는 소리
아~ 아~ 잎은 떨어지는데 귀뚜라미 우는 밤을
어이 새워 보낼까...”
<가을이 오는 소리, 추심 정태준 시, 곡 중에서>
노래가 왜 이리도
애잔하게 들리는지 모르겠다.
울적하다.
아침과 저녁 공기는 제법 차가워졌다.
어느새 가을이다.
가을이란 말만 들어도 쓸쓸해진다.
Corona Pandemic도 그렇고,
장대비 소식도 심란하고,
혼탁한 정치판도 어지럽다.
맑고 밝은 날이 올까?
마음이 편치 못하다.
무더위도 견뎌냈고,
Corona Vaccine 접종도 끝냈건만,
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없다.
마음 한구석이 허하다.
새해 아침이 엊그제였는데,
벌써 저무는 가을이라니,
빠른 세월만 탓하고 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한탄스럽다.
분명한 건,
인생의 가을이란 사실이다.
다급해지고 조급해진다.
무엇에 쫓기는 듯하다.
100세 시대라며
그래도 남은 세월이 많다고
스스로 달랜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으로,
긍정적이고 굳건한 모습으로,
배려할 줄 아는 너그러움으로,
충실한 삶을 추구하는 자세로,
마음은 부자인 척,
새로 태어나는 기분으로,
후회가 없도록
충실히 살고 싶다.
남은 삶을
악착같이 살고자
이 가을 문턱에 다짐한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어떤 사람인가? (0) | 2021.09.04 |
---|---|
그렁저렁 넋두리 (0) | 2021.09.02 |
건강하게 늙는 비결? (0) | 2021.08.31 |
삶의 희열? (0) | 2021.08.30 |
길 (0) | 2021.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