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친목”
동기회 단체 카톡방 이름이다.
“나가기”를 할까 하다가
어깨너머로 동기회 동정이라도 살필까,
엉거주춤 머물고 있다.
나가기를 하려는 이유는
간혹 동기생 간에 민망한 일을
차라리 보지 않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다.
생각의 차이다.
다르다.
틈이 나도 너무 난다.
물론 정치적 견해서다.
한쪽은 틀리다 여기고
한쪽은 다르다 주장한다.
“다르다”, “틀리다”
머릿속은 이해하지만,
가슴속은 성이 차지 않는다.
상식을 벗어난, 편향적 사고,
“이상한 사람”으로 여긴다.
그는 오히려 “고정관념”이란다.
정치권, 권력들이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 결과다.
같은 애국애족(愛國愛族)인데
간격이 너무 크다.
이해(理解)하느냐, 못하느냐 싸움이다.
양극화 현상이다.
망하느냐 흥하느냐?
편 가르기가 우리에게까지 침입했다.
다름은 곧 적대관계다.
동조 아니면 저항이다.
이도 저도 아닌 건 사이비(似而非)다.
동기애(同期愛)가 무너진다.
싫어지고 믿음을 잃는다.
마음의 상처가 없을 리 없다.
아닐 수도 있겠지만 내 추측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바람도 불고,
햇살도 비추고,
물도 흐르고,
정(情)도 쌓이고,
Story도 생기고,
섞이고, 엉키고,
주고받는다.
어떻게 맺어진 인연인데,
어떻게 쌓은 동기애인데,
돌아설 수 없는 사이다.
흔치 않은 인간관계다.
정치적 견해가
인연마저 끊어버릴라
위험한 세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