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여니
찬바람이 몰려들어온다.
겨울바람은 늘 그렇게
위풍당당하다.
그 위세에 눌려
어깨가 움츠러든다.
호시탐탐 감기란 놈이
기회를 엿보고 있어
치를 떤다.
힐긋 나무들을 쳐다보니,
걱정 말라는 듯 응답한다.
꽃피울 날이 다가오고 있단다.
그들은 아랑곳없이 의연하다.
겨울 찬바람쯤이야
그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태연하다.
비바람을 맞지 않고 자란 나무가 있을까.
아침저녁으로 불어대는 찬바람을
견뎌냈다.
상처 없는 나무가 있겠는가.
아픔과 고통이 약이 되고 힘이 되었다.
더 단단해지고
더 강해졌다.
성장과 성숙이란다.
시련을 겪은 꽃이 더욱 아름답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고 했다.
묵묵히 시련을 견뎌내면
힘이 생겨나 쌓인다.
겨울바람은 그들의
방해꾼이 아니라
동반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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