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얼마 전, 고교동창 竹馬故友가
내 사진을 보내 달라더니
연필화로 내 얼굴을 그려줬다.
내 얼굴그림을 때때로 보며,
깊은 생각에 빠진다.
오늘의 내 얼굴은
과거에 내가 만든 것이다.
“얼굴”이란,
얼 : '영혼'
굴 : '통로' 라는 뜻이란다.
멍한 사람들을 보면 '얼빠졌다'고 한다.
“멘붕” Mental Collapsing(멘탈 붕괴),
“Panic상태”라 한다.
“얼굴이 옛날 고대로야”
정말일까?
덕담으로 듣는다.
“안색이 좋으시네!”
“얼굴이 훤해졌네!”
인사말이다.
만나면 얼굴표정부터 살핀다.
편안한 얼굴인가,
행복한 얼굴인가,
기쁨이 가득한 얼굴인지,
겸손한 얼굴인지,
성난 얼굴인지,
희망이 넘치는 얼굴인지,
긴장하고 있는지,
느낌으로 안다.
사람의 얼굴은
마음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얼굴은 정직하다.
감정이 표정으로 그대로 나타난다.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보통 “인상”이라한다.
얼굴표정, Gesture(몸짓, 손짓)
목소리 Tone, 단어선택, 말투 등은
그 사람의 인격을 짐작할 수 있다.
요즘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려
주위를 긴장시키거나 부담을 안긴다.
멀쩡하고 괜찮은 얼굴을 망치는
못된 습관이다.
얼굴에 책임질 나이는 훨씬 지났지만
억지로라도 밝고 맑은 표정을 찾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