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음악
나는 詩도 음악도 잘 모른다.
겸손도 너스레도 아니다.
솔직히 정말 모른다.
알고 싶은 충동은 있어도,
섣불리 다가갈 수가 없다.
어렵게만 느껴지고
나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듯하다.
즐기고 싶다.
그게 쉽지 않다.
시인들도, 음악가들도
詩와 음악으로
슬픔과 기쁨, 평화와 행복,
긴장과 편안함을 잘도 표현한다.
그리움도, 애절함도,
시원함도, 아쉬움도 느끼게 해준다.
詩와 음악은
말과 소리의 꽃이다.
詩나 음악으로
인생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행복하고 아름답다.
인생을 달관(達觀)한 사람처럼 보인다.
멋지고 매력적이다.
별거 아닌 듯해도
詩와 음악이 되면
아름답고 위대해 보인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면
새소리가 청아하게 들린다.
때론 아우성치듯,
때론 그리운 임 그리듯,
때론 배고프다고 밥을 달라는 듯,
때론 요란하게,
때론 기도하듯,
때론 수줍은 듯 가냘프게 들린다.
詩와 음악이다.
詩도 음악도 내게 왠지
마음을 착하게 만들어주고,
삶의 의미를 알려주는 느낌이다.
구체적이지는 못하지만
꿈과 소망으로 인도하는
기도처럼 들린다.
사랑을 느끼고,
사랑하고 싶게 만든다.
詩와 음악의 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