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내화 내용
이런저런 모임에 참석한다.
오고가는 대화내용이
모임의 성향을 알 수 있다.
건강, 자식, 정치 날씨,
종교, 취미 이야기는
겉치레로 오고간다.
이런 이야기는 시작과 끝을
서로가 대략 짐작한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심한 분노와 갈등을 자극하는 이야기와
남의 흉이나 비판은 피한다.
기분이 상할 것 같은
대화내용도 삼간다.
상대방의 아픈 상처를 건드릴라
조심한다.
말주변이 부족하다보니
주로 듣기만 한다.
대화내용도 내용이지만
경청과 반응의 분위기다.
공감과 동감을 적극 반응하고
칭찬과 찬사를 주고받는 가운데,
해학과 재치로 박장대소가 터진다.
밝고 맑은 화기애애한 얼굴들이다.
반가움과 친근감이 고조된다.
근심걱정이 날아간다.
젊어진 느낌과 함께
기분이 좋아진다.
귀가하면서
즐겁고 보람된 모임이라며
속으로 흐뭇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