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무의미하다?

Peter-C 2023. 12. 20. 07:35

무의미하다?

 

젊었을 적엔 매사에

목적, 목표, 의미, 가치, 보람 등이

비교적 뚜렷했었다.

 

쓸데없는 일을 할 틈이 없었다.

바쁜 나날이었다.

 

주어진 임무와

맡은 바 책무에 대한

책임감이 늘 어깨가 무거웠었다.

 

이제 은퇴한 노인의 삶은

행복, 사랑, 즐거움, 기쁨 등을 찾는다.

겉으론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매순간이 아까우니

의미를 찾고 부여하는 버릇이 생겼다.

 

왜 하는가?

의미가 무엇인가?

 

얻는 게 뭔가?

꼭 해야만 했었는가?

 

쓸데없는 짓 아닌가?

헛일 한 것이 아닌가?

 

희생, 봉사처럼 남들을 위한 것보다

내게 어떤 도움이 있는가를 먼저 찾는다.

건강관리측면 영향은 어떤가를 살핀다.

 

시간이 흘러 세월이 되고,

소소한 일들이 쌓여

삶이요, 인생이다.

 

사사건건이 의미가 있고,

목적이 있고, 결과와 효과가 있겠지만,

 

시시콜콜 언제 어디서나

경중을 따지고

의미를 부여하며 살 수는 없다.

 

말도 중대발표처럼 일일이

의미를 부여하며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흐지부지한 말을 주고받음이

부담이 없어 좋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살아지는 대로

그냥 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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