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새소리
요즘 아침 날씨는
창문을 열면
신선한 바람이 불어 와
기분이 가벼워진다.
게다가 밝고 맑은 새소리가 들리니
머리까지 맑아지는 기분이다.
잘 잤느냐는 아침인사인지,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비는 소리인지,
멀리서 들려오는 생활소음들이
가까이서 울부짖는 새소리에 묻힌다.
새소리가 더 반갑다.
청아하게 들리다가도
다급한 소리,
임을 찾는 소리,
임을 부르는 소리,
요란하게 지저귀며 지나가는 소리,
멀리서 또는 가까이서 들리는 소리,
가지가지로 들린다.
속삭이는 듯,
싸우는 듯,
애를 태우는 듯,
간절히 바라는 듯,
새들끼리는 알아듣겠지만
해석은 내마음대로다.
내 마음이 가벼우면
가볍게 들리지만.
내 마음이 무거우면
어둡게 들린다.
구름사이로 보이는
하늘도 푸르고
나무숲도 푸르고
언제나 그처럼 나도
푸르렀으면 하고 바랬다.
새소리가 유난히
아름답게 들리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