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마!”
반가운 만남이 끝난 후
헤어질 때 하는 인사다.
그리고 이어서
“건강해야 해!”
너도나도 서로의 간절함이다.
어느 모임이든 화제는 건강이다.
아픈 곳은 없는지?
무슨 약을 먹는지?
의사가 뭐라 했는지?
누구는 어떻게 앓고 있다,
누구는 뭔 병으로 세상을 떴다 등,
굳이 알고 싶지 않은데 들린다.
이 나이에 남의 도움 없이 혼자서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
건강 한 것이란다.
위안이 되는 듯하지만
곧 누구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은근히 불안하다.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나이에다,
들쑥날쑥 기온변화로 감기가 무섭다.
조금만 무리를 해서 과로다 하면
영락없이 감기기운이 돈다.
몇 년 전만해도
먹는 약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었다.
이젠 밥 먹을 때마다
전후로 약을 먹는다.
한 움큼이다.
치매검사, 고령자 교육 등
노인대우(?)에 익숙하다.
무서운 병마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낙상, 치매, 뇌졸중, 감기몸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지뢰밭이다.
내가 아프면 나만의 고생이 아니다.
식구들도 함께 고통이다.
식구들의 잔소리가 괜한 것이 아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란다.
아프지 말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