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아프지 마!”

Peter-C 2025. 2. 20. 07:27

아프지 마!”

 

반가운 만남이 끝난 후

헤어질 때 하는 인사다.

 

그리고 이어서

건강해야 해!”

너도나도 서로의 간절함이다.

 

어느 모임이든 화제는 건강이다.

아픈 곳은 없는지?

무슨 약을 먹는지?

의사가 뭐라 했는지?

 

누구는 어떻게 앓고 있다,

누구는 뭔 병으로 세상을 떴다 등,

굳이 알고 싶지 않은데 들린다.

 

이 나이에 남의 도움 없이 혼자서

모든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면

건강 한 것이란다.

 

위안이 되는 듯하지만

곧 누구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

은근히 불안하다.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나이에다,

들쑥날쑥 기온변화로 감기가 무섭다.

조금만 무리를 해서 과로다 하면

영락없이 감기기운이 돈다.

 

몇 년 전만해도

먹는 약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곤 했었다.

 

이젠 밥 먹을 때마다

전후로 약을 먹는다.

한 움큼이다.

 

치매검사, 고령자 교육 등

노인대우(?)에 익숙하다.

 

무서운 병마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낙상, 치매, 뇌졸중, 감기몸살,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지뢰밭이다.

 

내가 아프면 나만의 고생이 아니다.

식구들도 함께 고통이다.

식구들의 잔소리가 괜한 것이 아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란다.

아프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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