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여행 예찬(禮讚)
서울 지하철 노선도를 볼라치면
첫인상부터 상당히 복잡하다.
언제 이렇게 많은 노선들이 생겼나
의아스러울 정도다.
북으로 의정부, 동두천, 일산, 파주, 문산
남으로 오산, 평택, 온양온천, 신창
서쪽으로 인천, 송도, 인천공항, 오이도
동쪽으로 양평, 춘천, 용인, 여주
동서남북으로 어디든지 갈 수 있다 싶다.
아직도 모자라 건설 중이란다.
가는 곳마다 둘레길이 곳곳에 있다.
하천을 따라,
산을 따라,
풍경 따라
경쟁이라도 하듯 만들어 놓았다.
봄에는 벚꽃, 진달래, 개나리,
가을은 은행나무, 단풍이 유혹을 한다.
산행도 지하철역에서 바로 출발하는
등산로를 찾는다.
인터넷은 지하철 부근의
볼거리, 맛 집 등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서울 도심 지하철 여행도
남산, 고궁, 북촌, 서촌, 청계천,
안산, 인왕산, 북악산,
광장시장, 남대문시장 등
마음만 먹으면
당장 나설 수는 있는 곳이 널려있다.
계절마다 명소가 있다.
장날은 기본이요,
별난 이름을 붙인 축제도 다양하다.
다닐 수 있을 때
다녀야 한다.
병약해지면
그림의 떡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려면
우선 걸어야한다.
오르막 내리막이 계단도 많다.
환승을 할 때에는
동선이 짧은가, 긴가를 따진다.
소요시간이 길면
읽을 책을 준비한다.
지루함이 사라진다.
특히 진도가 잘 안 나가는 책을
지하철 탈 때에 읽으면
쉽게 해결이 된다.
젊은 사람, 늙은 사람
타고 내리는 사람들의 모습도
언뜻 언뜻 스쳐 지나간다.
아무래도 웃음 띤 얼굴에
활기차고 생기발랄한 사람이
보기에도 좋다.
삶을 느끼고 또 배운다.
삶의 의욕을 불태우게 된다.
집안에 틀어박혀 늙는 것보다는
건강할 때 밖으로 나돌아 다니며
보람된 삶을 즐기는 것이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좋다.
지하철을 타면 노인들이 많고
우리나라 수명이 점점 길어지는 이유다.
지하철 여행은 무엇보다도
경제적이라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