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사랑하는 승이에게(28 급성장한 승이)

Peter-C 2017. 5. 22. 06:17




사랑하는 승이에게(28 급성장한 승이)

승이가 어제 오랜만에
이 할아버지를 보러 왔었지.

그동안 승이가 감기에, 폐렴까지 있었고,
할머니도 발목이 불편했기 때문에
승이의 얼굴을 본지가 거의 한 달이 되었단다.

승이를 보자마자 부쩍 컸고,
더욱 예뻐진 느낌이었단다.

애기 티가 없어지고
놀랍도록 갑자기 성장한 것 같았단다.

아주 놀라웠던 것은
다 큰 어린아이처럼 하는 말솜씨였다.

“할아버지!, 할머니!”하고 부르는 소리가
야무지고 당당했단다.
감탄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단다.

다 큰 애처럼
큰소리로 말하는 것을 보고
이 할아버지는 놀람과 함께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어른들이 하는 말귀를
다 알아 듣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단다.

고모가 며칠 전
제주도 여행을 다녀 온 이야기를
잠시 했었어.

너는 다 듣고 있었어.
고모가 승이를 안고 창밖을 내다보았는데,
승이가 “여기가 제주도야” 하고 말을 해서
모두들 경탄을 했단다.

승이가 고모 방에 갔다가 나왔다.
“너 고모 방에서 뭐 했어?”하고 물으니
“아무것도 안 했어요.”하고
또렷하고 당당하게 대답을 하더라.
놀라웠지.

숨바꼭질 놀이도 잘하고
아파트 뜰에서 싱싱카(Kick Board)를
겁도 없이 타는 씩씩한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단다.

아직도 기저귀를 졸업 못한 애기치고는
무척 다부지고 대견스러웠단다.

애기 티를 벗은 것이
경이롭고
신비스러웠단다.

어린이집 선생님 흉내를 내면서
“그대로 멈춰라!” 놀이와
“조심! 조심!”하며 뒷걸음질 하는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땅바닥에 기어가는 개미에게 인사를 하는
천진스럽고 앙증맞은 너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구나.

잠시 동안 안 본 사이에
그 많은 걸 배우고
급성장을 한 것이
진정 경이롭단다.

아빠와 엄마의 자상함과
너를 비롯한 식구들의
노력과 끈기 덕분이겠지.
고마움을 잊지 말거라.

이 할아버지는
승이가 더욱 훌륭하게 잘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과 희망에 찬
무척 기쁜 하루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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