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임, 흔치 않아!”
싱글벙글!
싱글벙글!
이런 모임!
흔치 않아!
흔치 않아!
<어깨춤을 추면서>
어떤 모임의 건배사다.
단풍잎들이 바람에 힘없이 떨어지니
겨울이 다가오고,
새해가 곧 들이닥칠 기세이니,
속절없이 1년이 또 획 지나간다.
연말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어
이런저런 모임이 줄을 잇는다.
건강해서 참석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얼굴을 내밀 작정이다.
어느 글쟁이는
“사람이 선물이다.”라 했다.
어렸을 적 동무들,
육사 동기생들,
같이 근무를 했던 사람들,
이런 연줄, 저런 인연으로 맺어진 사람들,
반갑기 그지없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더 보고 싶고, 그립다.
나를 잊을까봐 두렵다.
모두가 소중한 자산이다.
모이면 먹고 마시고
덕담(德談)을 나누고
세상 돌아가는 걱정을 하는 사이에
각가지 추억들이 스치고 지나간다.
빤한 칭찬과 해학(諧謔)에
박장대소(拍掌大笑)가 끊이질 않고
미소가 떠날 줄 모른다.
허물이 없어 편하다.
기분이 좋고 기쁘고 즐겁다.
잠시나마 행복에 젖는다.
모두가 따뜻한 마음이요,
부드럽고 너그럽고 푸근하다.
얼굴 표정들이 밝고 맑다.
모두들 동심(童心)으로 돌아간다.
깨끗하고 착하고
순수하고 아름답다.
진즉에 그렇게 살았으면.
서로가 든든한 위안 될
말과 행동 일색이다.
참으로 좋은 사람들이다.
내가 인복(人福)이 많다.
어지러웠던 마음과
괴롭고 힘들었던 머릿속이
한결 가벼워진다.
연말엔,
추운 날엔,
따뜻한 친구와 함께
따뜻한 국물과 한 잔의 술로
따뜻한 가슴이 되어
옛 추억들 속으로 빠진다.
행복이 뭐 별거냐,
이게 바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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