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세상 살다보면
아쉬운 게 어디 한두 가지인가.
머리가 부족해서,
능력이 없어서,
마음에 차지 않아서,
생각이 짧아서,
아쉬움뿐인 삶이다.
무슨 아쉬움이
그렇게 많은가.
딱히 꼬집을 수가 없다.
그냥 아쉽다.
연말이면 더욱
아쉬움이 몰려온다.
아쉬움!
어떤 일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거나,
필요한 것이 모자라거나 없어서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
쌀쌀하게 불어오는 찬바람,
몇 개 남아있는 나뭇잎,
구석진 그늘에 조금 남아있는 눈,
바람에 힘없이 이리저리 흩날리는 낙엽,
아쉬움을 부추긴다.
언제는 만족스러운 연말이 있었는가.
분위기에 덩달아 행복 타령이다.
모두들 행복하고 즐겁게 보인다.
연말에 쉽게 섭섭해 하거나,
너무 허전함을 느끼거나,
쓸쓸하게 보이면 안 된다.
우울함에 빠지면 더더욱 안 된다.
오늘 지인이 보내 온
<따뜻한 편지> 중의 일부다.
“거울에 비친 당신의 모습을
한 번 바라보십시오.
당신과
똑같은 얼굴,
똑같은 생각,
똑같은 행동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당신뿐입니다.
당신은 이 세상에
바로 하나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보물입니다.
당당한 자신감으로,
가장 귀한 걸작품(傑作品)답게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아쉽지만 어찌하겠나.
심기일전(心機一轉)하여
걸작(傑作)으로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