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문화
이번 겨울에 가장 추운 날씨란다.
창밖에 정원 한가운데
줄기가 긴 소나무가 보란 듯이 서 있다.
러시아는 자작나무,
유럽은 참나무(Oak),
지중해는 올리브,
영국은 장미,
캐나다는 단풍나무,
우리나라는 소나무 문화란다.
그렇다니까 그런가 하지,
왜 그런지, 무엇 때문에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잘 모른다.
우리나라의 소나무 문화는
조금은 알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소나무 이외의 나무는
“잡목”이라 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소나무와 연관이 많다.
소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을 “솔바람”이라했다.
솔바람 부는 언더길, 산책길에서 태교를 했고,
아기가 태어나면 금줄에 “솔가지”를 끼웠다.
산후 첫 국밥은 소나무 장작불에 지었고,
결혼식장에는 솔잎이 들어있는 꽃병이
백년해로(百年偕老)를 의미했단다.
죽어서는 소나무 관에 누웠고,
묘지 둘레에는 소나무를 조성했다.
소나무 松,
사철 변함없이 늘 푸르므로,
절조(節操)·장수(長壽)를 상징한단다.
벼슬(公)을 할 만한 나무(木)라 해서
소나무 송(松)이란다.
소나무, “으뜸”을 뜻하는 우리말 “수리”에서
“솔”이 돼
다시 “소나무”로 이름이 붙었단다.
나무 같은 사람!
자신의 모든 것을 내 주고도
하나 내색하지 않는다.
나무는 우리보다 오래 사는 만큼,
생각이 깊고 여유가 있으며 차분하다.
누구는 나무처럼 늙고 싶다고 했다.
나무처럼 살아야
나무처럼 늙을 수가 있지 않나?
나무처럼 산다는 건
어렵고 힘든 일이다.
고행이다.
잎이 모두 떨어져 나간 겨울나무는
알몸으로 남아 겨울잠을 잔다.
맑은 하늘을 우러러 보며
비바람 속에서도 크듯,
희망을 놓지 않는다.
그렇게 아름답게 늙어간다.
사람은 저마다
누군가에게
나무 같은 사람이어야 한다.
오늘,
나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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