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가시들
봄날은 왔는데도
내 가슴은 따뜻하지도
너그럽지도 포근하지도 못하다.
참지를 못하고
버럭 화를 낸다.
순간적이다.
내 마음에는 가시들이 많다.
뽑아내야 한다면서도 못하고 있다.
늘 느끼고만 있다.
무성(茂盛)하다.
사랑할 수가 없었던 것들이
미운털이 되어
끝내는 가시가 되어버렸다.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지는 못할망정
마음의 상처를 입힌다.
나도 받았으니
너도 받으란 앙갚음이다.
잠시 한 박자 심호흡을 하면
이해하고 용서할 수가 있을 것인데.
나만 손해를 보는 듯해서
억울해서 참지를 못한다.
참으면 복이 있다는데,
참지를 못하니
지나고 보면 다 부질없는 짓이다.
어렵고 힘들고
일들이 점점 꼬여만 간다.
체면도 말이 아니다.
나의 됨됨이의 한계다.
알량한 속내가 얄밉다.
내가 마음에 상처를 입듯
상대방도 마음의 상처가 오죽하겠는가.
누구나 무시를 당하면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무시를 당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지나친 피해망상이다.
잠시 말의 실수도 있을 수가 있는데,
기분과 감정이 질서유지를 못해
뒤죽박죽이 된다.
성질을 내고나면
곧 후회가 뒤따른다.
영락없다.
매번 그렇다.
화가 날 정도면
내가 기분이
어떻게 나쁘고
어떤 감정이 생기니
나를 이해를 해 달라고
점잖게 말을 할 줄을 모른다.
지나치게 무시를 당하고
가만히 있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
왜 나만 양보를 해야 되나,
내가 존중을 못 받을 이유가 뭐냐고,
쓸데없는 가지가 마구 생겨난다.
잘잘못을 따지다 보면
이내 화가 치밀어 참을 수가 없게 된다.
잘못을 했으면
그 대가를 치러야한다며,
본질은 어디로 가고
감정이 북받쳐 치솟는다.
끝까지 따지지를 못한다.
따지다 보면 화가 치밀어 난장이 된다.
대화도 싫어진다.
이내 자존심 싸움이 돼 버린다.
열등감의 소치다.
말꼬투리를 잡고 물고 늘어진다.
무슨 말을 하면
칭찬이나 거들어 줘야한다.
별거 아니라는 듯,
나도 알고 있다는 듯
얕잡아보는 듯 말을 해서
듣는 사람의 기분을 상하게 할 필요가 없다.
상대에게 기쁨을 주는
언행이 몸에 배어야한다.
열을 내다보니
글도 횡설수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