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감정조절

Peter-C 2018. 3. 29. 06:44

감정조절

나는 장점보다 단점이 많다.
부족한 점이 부지기수(不知其數)다.
특히 감정조절이 미숙하다.

분노와 미움을 구분하지 못한다.
느낌과 행동조절이 조화롭지가 않다.
늘 감정이 앞선다.
그래서 탈이다.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라 하지만
어느 정도 세련된 모습을 보일 나이가 아닌가.

“우리는 죽는 날까지
사는 법을 배워야한다.
동시에 죽는 법도 배워야한다.”
Seneca의 말이란다.

알면 뭣하나 실천을 해야지.
죽을 때까지 미숙하다는 말인가.
끔찍스럽다.
유별나게 Mind Control이 그렇다.

동양은 칠정(七情)이라했다.
기쁨(喜), 노여움(怒), 슬픔(哀), 즐거움(樂),
사랑(愛), 미움(惡), 욕심(欲).

서양의 Ruskin은 여덟 가지 정서를 말했다.
사랑(Love), 존경(Veneration), 찬탄(Admiration), 기쁨(Joy),
미움(Hate), 분노(Indignation), 공포(Horror), 슬픔(Grief).

인간의 감정이 어디 이것뿐이겠는가.
표현을 할 수도 없는 야릇한 감정이 수도 없다.
하루에도 시시때때로 변화무쌍하다.

나이를 먹은 만큼
포용력도 같이 먹었다면
한결 너그럽고 부드러울 텐데.

기쁘고, 즐겁고, 사랑하는 감정만 있다면
삶이 넉넉하고 풍성할 것 같지만,
미움도, 분노도, 슬픔도, 걱정도 있기에
그것들이 진정 좋은 줄 알게 된다.

사실 삶은
그런 감정들의 뒤죽박죽이다.

좋고 나쁜 감정들이 하루 온종일
경쟁적으로 들락날락거린다.
마음 그릇이 작아
죽 끓듯 한다.

그런 좋고 나쁜 감정들이
물결을 치는 가운데,
따뜻한 가슴,
너그러운 마음을
잃어버린다는 것은
비극이다.

장점은 살리고
단점과 나쁜 버릇은 고쳐서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는 노력이
그 비극을 막는 길이다.

조용하고 깨끗한 물결처럼
맑고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싶다.

좋은 감정은 더 좋게 키우고,
나쁜 감정은 피할 수 없으되
좋은 감정으로 재빨리 전환시키는
조절 능력이 곧 사람 됨됨이다.

배움의 길이
죽을 때까지 이어진다지만
정녕 고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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