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이야기

종강파티에서

Peter-C 2018. 3. 31. 07:22

종강파티에서

주민센터 드럼교실은
분기단위로 등록한다.

분기 말에 종강(終講)하고
분기 초에 새로 시작하는 개념이다.

한 분기에 Master하기엔 역부족이다.
원하면 당연히 지속한다.

어떤 분기 말에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다.

주민센터에서
그 강좌에 대한 호응도나
개선할 점 등을 찾는 작업이다.

그중에는 강사에 대한 평가도 있다.
불만 사항이나 건의 사항도 쓴다.

드럼교실도 하나의 작은 조직이다.
강사님이 있고 회장, 총무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을 수가 있고,
싫어하는 사람도 생길 수가 있다.

각별히 친절한 사람도 있고,
까칠하게 대하는 사람도 있을 수가 있다.

대화가 통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고,
왠지 싫은 사람도 있을 수가 있다.

근본적으로 본인의 사회성이다.
파벌이 생기고 계보가 생길 수가 있다.
교실의 분위기가 좋고 나쁨이다.

강사의 지도 방법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가 있고,
만족하는 사람도 있다.

불만이 없는 완벽한 제도는 없다.
웬만하면 이해하고 그러려니 하면 된다.

드럼실력의 향상은
강사의 지도나 교수방법보다는
근본적으로 본인의 노력여하에 달렸다.

쓸데없는 관심보다는
제 할 일만 열심히 하면 그만이다.

내가 보기엔
우리 드럼교실의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회장과 총무가
역할을 충분히 잘 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 주민센터 근처 한 음식점에서
종강파티를 했다.

그 자리에서 나는
교실에 일찍 도착하여
교육준비를 꾸준히 해오고 있다며
드럼스틱을 선물로 받았다.

선물이라기보다
상품이다.
예기치 못한
뜻밖에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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