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나들이
오랜만에 멀리 남쪽 지방으로
봄나들이를 했다.
봄비 덕분에 산에 나무들이
생기가 돋아서 그런지
봄기운이 완연했다.
그 옛날에는 높고 깊은 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었는데,
요즘은 나무숲이 굉장히 우거진
건강한 모습이다.
벚꽃이 듬성듬성 봄을 알리고 있다.
무엇보다도 동서남북으로
고속도로가 건설되어
그 위를 차들이 시원스럽게 달리고 있다.
큰 도시 근처에서는
영락없이 차들이 많이 달린다.
승용차 화물차 대형버스 등
옛날처럼 고물차는 보이지 않는다.
저 멀리 고층 아파트들이 보이고
공장이나, 창고 같은 큰 건물들도
띄엄띄엄 보인다.
활발한 경제활동 모습으로 생각하니
좋아 보인다.
논밭 가운데 대형 비닐하우스 안에선
대도시로 팔려나가 돈이 될
어떤 작물들이 자라고 있을 것이다.
전국토가 도시화되어가는 느낌이다.
옛 시인들이 읊던 시골은 사라지고
높은 아파트와 큰 공장, 창고 건물들이
경쟁적으로 나타난다.
저런 곳에 있는 높은 아파트에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을까 궁급하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리는 재미도 괜찮다.
잠시 휴식도 하면서 군것질도 한다.
화장실이 깨끗해 마음이 무척 편하다.
끼니를 때우려면 골라서 먹는 여유가 있다.
다리, Tunnel, 아파트, 큰 건물 등
사람들이 만든 구조물들을 보면서
인간의 힘, 능력의 위대함을 느낀다.
멀고 가까운 산들이며
유유히 흐르는 강과
끝을 알 수없는 바다 망망대해를 보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감탄한다.
지방 나들이는
자연과 인간의 합작품인 풍경을 감상하며,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