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사진들
그때 하늘색은 어떤 느낌이었을까.
꽃들은 나에게 무슨 의미였는지.
사진은 그때 내 앞에 있던 세상,
주위에 있었던 물건 하나하나가
모든 것을 아는 듯하다.
그때의 분위기를 살필 수 있는
느낌을 알려주고 있다.
다시금 바라볼 수 있는 여유,
그때를 닿을 수 있는 기회,
느낌을 찾아볼 수 있는 추억,
감동과 감격을 되찾을 수 있는 기억,
사진은 이렇듯 내게 유익하다.
누군가에겐
시시하고
초라해 보여도
내겐
사랑스럽고
아름답고
행복스러우면 그만이다.
즐거움도 슬픔도
눈물도 웃음도 짓게 만든다.
기억은 늙어져도
추억은 젊어지는 모양이다.
추억은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옛 시간들의 간절한 언어라 했다.
부끄러움이 크다.
그것은
그만큼
내가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날의 부끄러움이
흐려지길 바랄 뿐이다.
가을이 빛나는 것은
여름을 봤기 때문이고,
봄이 아름다운 것은
겨울을 알기 때문이라는 뜻을
옛 사진을 통해 이해할 것만 같다.
옛 사진을 들여다보며
세월의 짧음과
긴 시간의 흐름을 느낀다.
삶은 늘 들이닥치는데
지혜는 모자란다.
늘 그렇다.
잘못도
후회도
늘 반복된다.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밀려오는 모습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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