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무더위
날씨가 무더워 난리다.
111 년만의 최악 폭염이란다.
무겁고 어두운 소식뿐이다.
시원한 News가 없다.
바깥나들이가 겁난다.
햇볕만 봐도 뜨겁다.
소나기와 태풍은 어디에 있나.
숨이 탁탁 막히고
후덥지근한 기분은
씁쓸하기 그지없다.
Shower도 할 때뿐이다.
집안에 갇혀 있으니
하루 종일 짜증스럽다.
건드리면 터질 것만 같다.
해변이나 폭포수에
몸을 풍덩 담고 있는
상상만이라도 시원하다.
그것도 잠시뿐이다.
이내 후덥지근하다.
찬 물에 행군 물수건을
어깨에 두른다.
궁색하지만 이 나이에 걸맞다.
냉장고에서 꺼낸 수박을 먹으란다.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냉방기도 선풍기 바람도 싫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안절부절 어쩔 줄 모른다.
무엇 좀 하려고 하다보면
금방 싫증이 난다.
이것도 저것도
모든 것이 다 귀찮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낮잠은 생각만으로도 찝찝하다.
이래서 어디 살겠나.
“여름철 휴가”란 말이 새삼스럽다.
추위는 운동으로
열과 땀을 내어 극복할 수가 있지만
더위는 물놀이가 최고다.
상상만으로도 시원하다.
할 때뿐이지만 찬물 목욕이
지금으로선 최선이다.
더위 먹어 비실비실 거리는 것도 싫고
냉방병에 걸려 맥을 놓는 것도 싫다.
오뉴월 감기도 무섭다.
피할 수가 없으니 고통이다.
삶이 고통이란 말이 실감난다.
일본대하드라마
“葵 徳川三代(아오이 도쿠가와 삼대)”를 본다.
더위를 견디기보다는 잊어버리기에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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