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품(言品)
사람에게는 인품(人品)이 있듯
말에도 품격이 있다.
입이 세 개다.
人品도 결국 말이 쌓인 결과다.
무심코 한 말 한마디에
품격이 들어난다.
말에는 그 사람의 됨됨이가 서려있다.
나만의 체취,
내가 지닌 품성(品性, 품격과 성격)이
나의 말 한마디에 묻어난다.
품성(品性)이 말하고
품성(品性)이 듣는다고 했다.
현란한 어휘와 세련된 화술보다는
진솔한 말 한마디가
마음에 더 다가온다.
진심은 핑계를 대지 않는다.
신뢰와 겸손이 배어있다.
믿음을 의미하는 “신(信)”은
사람 人변에
자신이 한 말, 言을 지켜야
신뢰(信賴)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청산유수(靑山流水)로
말을 잘하는 사람이 대우를 받는 시대다.
그 번지르르한 말 속에
상대에 대한 배려가 빠지거나,
말과 행동이 같은 사람은 존경을 받지만
둘의 차이가 큰 사람은 신뢰를 잃게 된다.
말을 잘 하기 위해선
상대방의 말을 잘 들어야한다.
배려와 존중의 자세다.
상대는 나의 입이 아니라
귀를 원한다.
이청득심(以聽得心),
귀를 기울이면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마음의 소리를 듣는다.
신아무개 방송인은
한 번 말하고
두 번 듣고
세 번 맞장구를 친다는
칭찬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말, 言은
두 번 (二) 생각하고
천천히 입(口) 열라는 뜻이란다.
칼에 베인 상처는 바로 아물지만
말에 베인 상처는 평생 아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남을 흉보는 말이 대개가 그렇다.
다른 사람의 결점은 잘도 발견하고 지적하지만
정작 자기의 잘못은 모른다.
삶의 지혜는 종종 듣는 데서 비롯되고
삶의 후회는 대개 말하는 데서 비롯된단다.
솔직함과 무례함을 구분 못하고 사는 건 아닌지
말하기는 늘 무척 조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