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어떤 삶인가.

Peter-C 2019. 6. 17. 07:16

어떤 삶인가.

누구나 행복한 삶을
목표로 하고 추구한다.

일제 강점기 때 수많은 독립 운동가들은
고통과 고난의 불행한 삶이지만
의미 있는 삶, 보람된 삶을 추구했다.

6.25, 월남전 등 국가의 부름에
희생된 호국영령(護國英靈)들도
가치 있는 삶이였다.

생도시절 매일 아침마다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하겠노라 외쳤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명예로운 삶이나
비싼 물건도 마음 놓고 살 수 있고,
부담 없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삶,
좋은 곳에서 좋은 것을 먹고 마시고,
유명관광지도 틈틈이 가는 삶도 꿈꿨다.

이른바 남부럽지 않는 삶을
행복한 삶이라 여기고
능력과 재능 부족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목표로 노력했었다.

때론 행복인지 불행인지도 모를 정도로
주어진 일에 몰두하는 삶을 살았다.
내게 맡겨진, 해야 할 일들을
열심히 해 나가면
모든 게 이루어지리라 믿었다.

코앞에 닥친 생활에 몰입하다보면
세월이 가는 줄도 몰랐다.

성공도 실패도
성장과 좌절도 경험했다.

도전을 겁내고 피하기도 했고,
생각을 잘못하여 실수도 하고
후회와 반성도 밥 먹듯이 했다.

이제 과연
의미가 있는 삶을 살아왔나
보람과 가치는 있었는지,
쾌락과 즐거움만 추구한 삶이었는지,
앞을 위해 뒤돌아보게 된다.

결코 바람직한 삶도,
대수롭지도 않은 삶이였다.
물론 부끄럽거나 무의미한 삶도
아니라 여긴다.

삶을 산다는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아직도 어렴풋하지도 않다.
끝까지 살아봐서 깨우치면 다행일까.

그저 건강하게 잘 먹고
열심히 즐기는 것만으로
진정으로 잘 살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뭔가 부족한 느낌이다.

타인으로부터
부러운 삶을 살고 있는 듯하지만
정작 본인은 허무함을 견딜 수 없어
극단적인 일을 저지르는 사람도 봤다.

앞으로 남은 삶은
적어도 손가락질을 받지 않는 삶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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