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빛

Peter-C 2020. 4. 12. 06:47

봄빛

봄빛은 아름다움이요, 신비다.
밝고 맑아서 좋다.

춥고 쓸쓸한 겨울은 어둠이었다면
따사로운 봄볕은 밝음이다.

화사한 봄꽃들이 봄볕을 받으며
웃는 얼굴로 인사를 한다.

웃는 모습은 전염이 빠르다.
웃었던 날들을 모으면 행복이 된단다.

추웠던 날들의 움츠림에서
어깨를 피며 미소를 짓는다.
몸도 마음도 가벼워진다.

아름다움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랑하고픈 마음이 열린다.
더 잘 보려고,
더 잘 보이려고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일상생활이 조금씩 바빠진다.
이것저것 할 것이 늘어났다.
하고 싶은 것들도 점점 많아진다.
해야 할 일들이 마구 생긴다.
하찮은 일들이 귀한 일이 되었다.

봄빛에
잠시 여유가 생겨
삶을 돌아보게 된다.
성찰과 반성이다.

새롭게 태어나는 기분이다.
성숙해지고 싶음이다.
삶의 통각(痛覺)이다.

이 찬란한 봄볕을 받으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내 인생도 새롭게 태어나려한다.

자기 자신의 마음속에서
반성의 싸움을 시작한 자만이
가치 있는 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단다.

봄볕을 맞으며
채울 것은 채우고
버릴 것은 버려야한다.

채울 것들은 용서, 감사, 배려, 자신감 등이고,
버릴 것들은 허세, 교만, 험담, 성냄 등이다.

채울 것들은 덜 채워지며
버릴 것들은 잘 들러붙는다.

세월은 쉼 없이 흐른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간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재능을 찾고
내가 잘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
내 일상에서
지금 찾아야한다.

교만을 경계하며,
남들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겸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봄빛이 알려주는 대로
다시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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