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늙어가기

Peter-C 2020. 5. 27. 08:06

늙어가기

 

어제 호수공원에서 연을 날리고 있는데

지나가던 산책객이 말을 걸어온다.

 

“연을 날릴 나이는 아닌 것 같은데?

뒤에서 보니 대학생인줄 알았는데..

내가 어렸을 적에 날린 연과는 다르네?

직접 만든 거요?”

 

“인터넷으로 산겁니다.

스무 개에 만 오천 원합니다.”

 

Mask를 하고

Hood로 머리를 감 쌓고 있으니

나이를 짐작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피부를 봤거나 얼굴 안색과

머리색을 보면 대략 짐작을 했을 것이다.

 

눈빛과 옷차림새 움직임 등으로

젊음과 늙음은 대충 어림잡았을 것이다.

 

몇 마디 말을 주고받았으니

어느 정도 짐작은 할 것이다.

 

늙어간다는 것은

눈빛은 흐릿하고,

안색은 말라가며,

근육이 쇠락하고,

피부는 쭈글쭈글 말라가며,

말에 힘이 없어 보이고,

정신마저 졸아 든다.

 

늙음은 받아드리지 않을 수 없고,

늙어 감을 피할 수도 없다.

인정 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언젠가부터 딸이 가만히 내 뒤로 다가와

노인 냄새를 없앤다며 향수를 몰래 뿌리고 간다.

입 냄새도 없애라며

늘 Gargle액도 챙겨준다.

 

신체능력은 저하되기 마련이다.

신체 각기능이 약해진다.

병원을 자주 찾는 이유다.

 

체력유지를 위해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

 

정신적 신진대사(新陳代謝)는

노화보다는 진화란다.

 

용서와 화해,

존중과 겸손,

관용과 베풂 등을

우선 생각한다.

 

물질적으로 궁핍하더라도

정신적으로 풍족하길 바란다.

 

외면은 할아버지이지만

내면은 청춘을 강조한다.

 

육체적으로 늙은이지만

정신연령은 아직도 젊다고 주장한다.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늙음을 피할 수 없다며

늙은이 행세를 할 수는 없다.

노인취급도 실은 거북스럽다.

 

노래를 들으며 Drum을 배우고,

자연과 함께 연을 날리며

같잖은 글이지만 글쓰기를

매일 하고 있다면

선전(善戰)을 하고 있는 셈 아닌가.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긍정의 태도(2)  (0) 2020.05.30
긍정의 태도(1)  (0) 2020.05.29
내 일상이 기적?  (0) 2020.05.26
봄비  (0) 2020.05.25
그냥 사는 거지 뭐!  (0) 2020.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