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읽기
도서관에서 2주마다
대략 책 3권씩을 대출해 읽는다.
거의 수필집이나 산문집이다.
난 전문 글쟁이가 아니기에
수필과 산문을 구별 못한다.
내겐 그게 그거다.
구분할 이유가 없다.
책 내용을 잘 모르니
목차나 저자를 확인하고
읽기 편할 것 같은
예감으로 택한다.
산문이나 수필은
길지 않아 부담이 적다.
내용 대부분은 인간미가 흐른다.
다정한 생각,
따뜻한 마음,
행복한 느낌이 있다.
삶의 소중함,
삶의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소소한 이야기 속에서
감동도하고 감격도 한다.
세상의 혼잡을 피해
“책속으로 숨는다.”는
표현을 본적이 있다.
책속으로 도피,
낯선 세계로 여행이다.
그 자체가 휴식이며 놀이다.
재미와 즐거움이 있다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또 다른 세계가 있음을 확인하고
깨달음을 얻어
책장을 덮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다시 살아갈 힘을 얻는다.
Energizer다.
단순한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과
우주의 진리를 깨우치는 지혜를 얻는다.
글쓴이의 생각을 생각한다.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진다.
글쓴이의 마음을 읽는다.
공감하고 감동한다.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때론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도 만난다.
연민도 느끼고, 사랑도 배운다.
내가 직접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이다.
다른 이의 경험을 이해한다.
간접경험이다.
또 다른 세상의 탐험이다.
여유롭고 유익한 체험이다.
내 삶을 성찰하게 만든다.
나는 과연 제대로 살고 있는가.
깨우치고 배우고 실행하려 노력한다.
솔직 담백한 짧은 글이지만
설득을 당하고, 공감하며,
온기를 느끼고, 감동하며,
생의 의미를 찾는 보람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