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귀인
중국의 세계적인 갑부 리카싱(李嘉誠)이
“인생의 가장 큰 기회란
바로 귀인을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성공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그들의 노력과 더불어 뒤에서
도움을 주는 귀인들이 있단다.
이처럼 우리의 인생에서
귀인의 도움과 지원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서 “귀인(貴人)”이란
“나에게 좋은 일이 생기도록
도와주는 귀한 사람”이다.
“귀인”이란 자신의 재능을 알아보고
마음껏 발휘할 기회를 주는 사람으로서,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주변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귀인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지금 이 나라에서는
대통령과 장관, 검찰총장, 국회의원,
귀인들이시다.
여기서 “귀인(貴人)”은
신분도 지위도 높으신 분들이다.
그런데, 함께 머리를 맞대고
나랏일을 헤쳐나아가도 모자랄 판에
서로 밀쳐내려고 천박한 악다구니다.
채신머리가 말이 아니다.
진정한 귀인이기를
포기한 사람들처럼 보인다.
조선 후기 현종 때
명의이자 우의정을 지낸 허목과
학자이자 정치가인 송시열의 이야기다.
이 두 사람은 당파로 인해
서로 원수같이 반목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송시열이 중병을 얻게 되었단다.
많은 약을 써 보았으나 효과가 없었다.
송시열은 허목만의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있다고 하면서
허목에게 아들을 보내 약 처방을 부탁했다.
허목은 처방전 약재 중에 독약을 함께
달여서 먹으라는 것이었다.
처방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은 허목을 욕했지만
송시열은 의심 없이 허목의 처방대로 약을 먹었다.
그리고 얼마 뒤 씻은 듯이 병이 나았습니다.
서인 송시열과 남인 허목은 조정에서 만나면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다툼과 대립을 했지만
조정에서 물러나면
서로의 훌륭한 점을 인정하고 믿어주는
성품과 아량을 지녔다.
선조들은 그랬다.
귀인은 귀인을 알아본다.
좋은 인연을 알아보고
그것을 소중히 가꾸면
결국 좋은 열매를 거두게 된다.
살면서 귀인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알아보느냐 몰라보고 흘려보내느냐다.
진정한 귀인은
물질과 환경에 관계없이 항상 빛이 나며,
사사로운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이미 내면에 아름다운 보배를 품고 있기에
외면에 상관없이 그 자체로 고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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