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석에

Peter-C 2020. 10. 2. 07:38

추석에

 

오늘은 추석이자 “국군의 날”이다.

 

생도 1학년 때, 1968년 10월1일,

국군의 날 행사를 여의도 비행장과

서울 도심 시가지 Parade를 했었다.

반세기 전의 일이다.

 

명절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비롯해서

가족들과 친척들을 떠올린다.

성묘도 하고, 안부 전화도 한다.

 

명절에 새삼스럽게 느끼는 점은

나이도 어느덧 많이 먹고

그만큼 늙었음을 실감한다.

 

몸과 마음도 예전과 같지 않다.

더 이상 큰 꿈도 없으며,

폭 넓은 인간관계유지도 절실하지가 않다.

자존심과 경쟁심을 버리고

오직 내 삶의 즐거움과 행복을 찾는다.

 

살아생전에 많아 보였던 아버지 형제들도

한 분씩 돌아가셔

이제 막내 고모님과 홀로 계신다.

며칠 전엔 죽마고우까지 저 세상으로 갔다.

 

어느 새 노화와 죽음을

실감하고 걱정하는 나이가 됐다.

 

어느 철학자는

“죽음에 대한 자각이야말로

 삶에 대한 사랑이다.”

 

죽음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

얼마나 살지 모른다는 것,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른다는 것,

그런 것 때문에 삶을 더 사랑하고

더 행복해야하는 것이란다.

 

예전의 일들을 생각하면

감미로운 추억보다는

후회와 자책 등

부정적인 감정이 앞서고,

쉽게 울적해진다.

 

“청년의 실수를 노년으로 가져와서는 안 된다.

노년에는 노년만의 결점이 있기 때문이다.”

(요한 페터 에커만의 괴테와의 대화에서)

 

과거의 삶을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가치를 부여하여 것도 의미가 있다.

후회는 감미로운 추억일지도 모른다.

 

세상이 시끄럽고 불안하여

어떻게 살아야 옳고 바른 삶인지

혼란스럽다.

 

죽음의 공포를 어떻게 극복해야할지,

남은 생을 어떻게 보내야

유익한 삶이였다고 말할 수 있을까?

슬금슬금 걱정이 다가온다.

 

신체적으로 노화를 실감하지만

한 숨만 쉬지 말고,

다양한 의미를 부여하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활기를 되찾자.

 

생각만하면 뭐하나

실천이 있어야지.

 

생각과 계획은 쉽다.

행동과 실천은 어렵다.

 

생각과 동시에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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