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황(歌皇)
노래를 잘하는 가수,
운동을 잘하는 선수,
연기를 잘하는 배우 등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거짓과 위선이 가득한 정치꾼,
비리의혹이 넘치는 위정자,
기회주의자가 되어버린 판검사 등을
싫어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언행이 올바르고 반듯한 사람을
좋아하는 일은 쉬운 일이다.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을 동정하고
그 처지를 안타까워하는 일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거침없이 자기 욕망을 실현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태도,
게다가 반성은커녕 오히려 큰소리치는
파렴치한 인물을 받아들이는 것은
간단치 않은 일이다.
“歌皇”이라고 불리는 가수가
방송에 나와 Concert를 했다.
자연스러운 일인데 야단법석이다.
그가 한 말도 당연한 말인데
각가지 해석과 의미를 부여하며
영웅적 큰일을 한 듯 난리다.
그만큼 이 시대가
험악하고 혼란스럽고
어렵고 힘들고
고통 속에 있다는 반증이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코로나19 때문에 이렇게 난리를 칠 때
우리 의사, 간호사 여러분,
그 외의 관계자 의료진 여러분들이
우리의 영웅들입니다.”
“우리 KBS가 정말
국민을 위한,
국민의 소리를 듣고,
국민들을 위한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여러분 기대하십시오.
KBS 거듭날 겁니다.”
“제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습니다.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오늘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켰습니다.”
“유관순 누나,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이런 분들 모두가 다 보통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이밖에도
훈장을 사양한 일, 신비주의에 대해,
평양공연 사양 등에 관한 그의 일화가
SNS에 연일 소개되고 있다.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소크라테스의 “너 자신을 알라”를 연상케 하는
“테스형”이라는 그의 신곡이었다.
갈등과 혼란을 통탄하고,
고통과 슬픔을 노래하며,
거짓과 위선을 꾸짖는다.
歌皇이 위정자들에게 쓴 소리를 했다고 해서
대다수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며
통쾌하게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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